빨래는 나름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흰옷, 검정옷, 색깔옷은 물론이고 수건, 속옷, 양말까지 가능하면 분류해서 세탁한다.
특히 속옷과 수건을 빨 때는 일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탁세제만 사용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어느 순간부터 조금 특별한(?) 섬유유연제가 하나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바로 위칙 소독 섬유유연제다.

먼저 밝혀두자면 이 제품은 광고나 협찬 없이 직접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내돈내산 제품이다.
사실 나는 인스타그램 광고에 나오는 생활용품을 꽤 잘 사는 편이다.
인스타 광고 제품 누가사?에서 '누'를 맡고 있는 나...ㅎㅎ
광고를 보다 보면
“어? 저거 괜찮겠는데?”
싶어서 사고,
알고리즘이 어떻게 알고 꼭 사고 싶은 것들만 올라오는지....
지금은 거의 “그래, 또 한 번 속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주문하게 되는 ㅠㅠㅋㅋㅋ
이 제품도 내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계속 올라와서 주문하게 됐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결과가 조금 달랐다!
처음에는 속옷 빨래에 쓰려고 샀다
처음 광고에서 이 제품을 봤을 때 눈에 들어왔던 건 ‘소독 섬유유연제’라는 점이었다.
평소 속옷에는 일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건 냄새를 잡으려고 산 제품은 아니었다.
그냥 속옷을 세탁할 때 사용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맨 처음 살에 닿는 것도 속옷이고, 자주 세탁하게 되는 것도 속옷이다.
나는 속옷 종류를 면으로 많이 사거나 삶음 가능한 속옷으로 대체로 사는 편이라
위칙을 사용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절전삶음으로 속옷을 빨아왔는데 !

제품에는 악취 원인균 제거와 탈취, 항균 등의 특징이 표시되어 있고 99.999% 살균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다.
참 마음에 드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정말 속옷 빨래에만 사용했다.
굳이 일주일에 한 번 절전 삶음으로 돌리지 않아도 되니, 평소 세탁할 때 한결 개운한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사춘기 아들들의 특유의 땀 냄새가 밴 이너티를 세탁할 때 조금씩 사용하기 시작했고,
땀을 많이 흘린 운동복을 빨 때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제품에 표시된 내용을 기준으로 정말 살균이 되는지는 직접 확인할 수 없지만!
내가 직접 사용해보며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살균 수치보다는 실제 빨래를 했을 때 느껴지는 냄새의 변화였다.
그리고 어느 날,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이 제품의 진가(?)를 발견했다.
빨았는데도 수건에서 냄새가 났다
우리 집은 수건 사용량이 꽤 많은 편이다. (5인 식구 여름 수건 사용량은 상상초월이다 ㅠ)
어른들은 젖은 수건을 펼쳐서 말렸다가 빨래통에 넣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더운 날에는 젖은 수건이 그대로 뭉쳐 빨래통에 들어가 있는 날도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날부터 평소처럼 세탁하고 건조기까지 돌렸는데도 수건에서 특유의 꿉꿉한 냄새가 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세탁이 잘못됐나 싶었다.
그래서 수건 양도 줄여서 빨아보고, 과탄산소다도 사용해보고, 세탁기의 절전 삶음 코스로도 돌려봤다.
분명 빨래는 끝났고 건조기까지 돌렸는데...
수건을 얼굴 가까이 가져가면 나는 그 미묘한 냄새. ㅠㅠ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 빨아도 수건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이전 글에서 확인하기
혹시나 해서 위칙을 넣어봤는데
그러다가 문득 생각났다.
“어? 나 이거 있었지?”
속옷이나 운동복 빨래에 사용하던 위칙을 수건에도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다.
뭔가 특별한 방법을 사용한 것도 아니다.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권장 사용량에 맞춰 평소처럼 세탁했을 뿐이다.
그런데...
유레카였다. ㅋㅋㅋ
여러 방법을 써보면서도 은근히 남아 있던 그 특유의 수건 냄새가 확실히 덜 느껴졌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간단하다는 것.
수건을 따로 불려놓거나 뭔가를 계량해서 별도의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라 평소 빨래할 때 사용하면 되니 편했다.
내가 생활용품을 고를 때 생각보다 중요하게 보는 게 바로 이 부분이다.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매번 번거롭게 해야 하면 결국 손이 잘 안 간다.
그런데 이건 기존 세탁 과정 안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계속 쓰게 됐다.
사용량은 제품 표시대로
나는 이런 제품을 사용할 때 임의로 많이 넣기보다는 제품에 표시된 권장량을 지키려고 하는 편이다.
제품 뒷면을 보면 세탁량에 따라 권장 사용량이 나뉘어 있다.
- 5kg 이하 : 40ml
- 7kg : 60ml
- 10kg : 80ml
- 10kg 이상 : 120ml
드럼세탁기와 일반세탁기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주의할 점!
제품 안내에는 세탁세제 투입구가 아니라 섬유유연제 투입구에 넣거나, 유연제 단계 직전에 직접 투입하도록 표시되어 있다.
처음 사용하는 분이라면 사용 전에 제품 뒷면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한 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 우리 집에서 떨어지면 안 되는 세탁용품이 됐다
처음에는 인스타 광고를 보고
“그래, 또 속아보자.”
하면서 샀던 제품이었다. ㅋㅋ
그것도 수건 때문에 산 게 아니라 속옷 빨래에 사용해보려고 산 제품이었다.
그런데 속옷에서 시작해 아이들 이너티와 운동복으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고, 결국 나를 가장 괴롭히던 수건 냄새 때문에 우리 집 세탁실에 항상 있어야 하는 제품이 되어버렸다.
물론 수건 냄새의 원인은 집마다 다를 수 있다.
젖은 수건을 오래 방치하는 습관이나 세탁조 상태, 세탁물의 양, 건조 상태 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제품 하나만 사용하면 모든 수건 냄새가 해결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 집에서는 여러 방법을 시도한 뒤 가장 간단하게 냄새 고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던 방법이었다.
인스타 광고 보고 산 수많은 제품 중에 이렇게 살아남는 녀석도 있다. 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내돈내산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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