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순천만국가정원을 천천히 걷고 나왔습니다.
오전 9시에 들어가 한적한 정원을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아침부터 꽤 걸었더니 슬슬 배도 고파지더라고요.
그리고 이날은 혼자 나온 날이라 메뉴를 고르는 데 한 가지 조건이 있었어요.
혼자서도 부담 없이 들어가 제대로 한 끼 먹을 수 있는 곳!
그렇게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곳이 밥팜이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보낸 오전 이야기는 아래 글에 따로 담아두었어요. :)
👉 [내부링크 - 9월 순천 가볼만한곳 순천만국가정원 글]
순천에서 혼자 밥 먹으러 찾은 밥팜

가게에 도착해서 보니 입구 쪽에
2025 순천미식대첩 한상맛집 표시가 붙어 있더라고요.
'오...? 잘 찾아온 건가?' ㅎㅎ
혼자 식당에 들어갈 때 은근 신경 쓰이는 게 있잖아요.
2인 이상 주문해야 하는 메뉴가 많거나, 혼자 넓은 테이블을 차지하는 게 괜히 눈치 보이는 곳.
그래서 혼밥할 때는 맛도 맛이지만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지도 꽤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매장도 비교적 여유로웠고 테이블도 이렇게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들어가 식사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을 혼자 여행하거나 산책하러 온 분이라면 이런 곳 하나 알아두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선택한 모듬장 정식

메뉴를 보니 장정식 종류가 여러 가지 있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 테이블오더에는
모듬장 정식 20,000원
연어장 정식 19,000원
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 메뉴와 가격은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원래 연어를 좋아해서 연어장 정식과 잠시 고민했는데...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이겼습니다.ㅋㅋ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모듬장 정식!
혼밥인데 이렇게 한 상이 나온다고요?
음식이 나오고 제일 먼저 든 생각.
'오... 혼자 먹는 점심인데 제법 제대로인데?'
ㅋㅋㅋ

큰 그릇에 밥이 나오고 모듬장과 국, 샐러드와 여러 가지 곁들임까지 한 상이 차려졌어요.
혼자 먹는 점심이라고 대충 한 그릇 먹고 나오는 느낌이 아니라, 한 끼를 제대로 대접받는 듯한 구성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걷고 와서 배가 고픈 상태였는데 상을 보자마자 급격하게 행복해짐...ㅋㅋ
밥 한 숟갈에 하나씩, 골라 먹는 재미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봅니다. 😎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뒷맛에 탁! 치고 올라오는 감칠맛
소라장도 매력있었어요.
장 음식은 자칫 간이 너무 강하면 먹다 물릴 수 있는데 밥과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모듬이라 재료를 바꿔가며 먹을 수 있으니 한 가지 메뉴만 먹을 때보다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연어❤️
연어 좋아하는 사람은 이 비주얼 못 참죠...ㅋㅋ
두툼하게 썰린 연어에 양파를 곁들이고 밥과 함께 먹으니 역시 맛있었습니다.
연어를 특히 좋아한다면 연어장 정식을 선택해도 좋겠지만, 저처럼 이것저것 조금씩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듬장 정식이 잘 맞을 것 같아요.

새우장은 새우가 커서 한입에 먹기엔 힘들어서 저는 컷팅해서 먹었어요!
밥 한 숟갈 뜨고 장 하나 올리고,
또 다른 거 하나 먹고...
이렇게 먹다 보니 생각보다 밥이 아주 잘 들어갑니다.ㅋㅋ
함께 나온 국과 반찬을 중간중간 곁들이니 혼자 먹는 점심인데도 꽤 든든한 한 끼였어요.
처음엔 따로따로 먹다가 나중에는 다 섞어서 장국물 좀 넣어서 비벼서 먹었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었어요!
제 입맛에는 간이 몹시 이븐해서 매우 만족했어요 ❤️
순천만국가정원 갔다가 혼밥하기 괜찮았던 곳
사실 이날의 목적은 맛집 탐방이 아니라 순천만국가정원 산책이었어요.
아침에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날씨가 너무 좋아 즉흥적으로 정원으로 향했고, 오전 내내 혼자 걷다가 점심을 먹으러 온 거였거든요.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누군가와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고,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고,
혼자 천천히 밥을 먹는 시간.
아이들이 어릴 때는 혼자 이렇게 정원을 걷고 밥을 먹는 시간이 참 귀했는데, 이제는 이런 하루도 생기네요. :)
그리고 모듬장 정식은 생각보다 든든해서...
원래 밥 먹고 카페까지 가볼까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카페는 패스했습니다.ㅋㅋㅋ
결국 이날 코스는
순천만국가정원 산책 → 밥팜에서 점심 → 서점 들러 아이 문제집 사기 → 집으로!
이렇게 마무리했어요.
아주 평범한 금요일이었는데 혼자 정원을 걷고 맛있는 밥까지 먹고 나니 제법 괜찮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순천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순천만국가정원에 갔다가 점심 먹을 곳을 찾거나, 순천에서 혼자 한식으로 든든하게 먹고 싶은 날이라면 한 번 참고해볼 만한 곳이었어요.
제가 먹은 모듬장 정식은 여러 가지 장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연어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골고루 먹는 걸 좋아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라고 대충 먹을 필요 있나요.
혼자 먹어도 맛있는 건 제대로 먹어야지.ㅋㅋㅋ 😎

오전에 순천만국가정원을 걸었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도 함께 봐주세요.
👉 [내부링크 - 9월 순천 가볼만한곳 순천만국가정원, 오전 9시 오픈런이 좋았던 이유]
정원 산책부터 점심까지 이어서 보면 제가 보낸 금요일 오전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실 수 있어요. 🌿🍚